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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여행 시리즈 : 🇬🇧 런던 북카페 데이

by 흑백파도 2025. 7. 22.

화려함이나 열정이 아닌, 조용하고 차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 중 하나가 런던입니다. 안개 낀 도시, 고전적인 벽돌 건물,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서점, 느릿하게 끓는 홍차. 런던은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자기만의 속도를 지키는 도시이기도 하죠.

이번 집콕 여행 시리즈의 테마는 바로 “북카페처럼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는 런던식 루틴”입니다.
책과 티포트, 그리고 조용한 재즈가 함께하는 하루. 단순한 쉼 이상의 감성을 담은 '런던 북카페 데이'를 지금부터 집 안에서 함께 체험해볼 예정입니다.

런던 감성

 1. 영국식 티타임으로 시작하는 고전적 아침

영국 사람들의 일상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차 문화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건 바로 ‘애프터눈 티’ 혹은 모닝티죠. 아침에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 한 잔으로 시작해보세요.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홍차: English Breakfast, Earl Grey, Darjeeling 중 하나

우유: 따뜻한 우유를 넣어 마시면 밀크티 완성

티푸드: 스콘, 버터쿠키, 작은 샌드위치 또는 마들렌

티포트와 컵: 도자기나 유리컵을 사용하면 분위기 업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나 BBC Radio 3에서 흘러나오는 영국식 해설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감성 티타임이 됩니다.

 

소소한 팁:

유튜브에서 “Afternoon Tea at Home”, “British Tea Etiquette” 등의 영상으로 테이블 셋업 참고 가능

마트나 베이커리에서 파는 스콘에 딸기잼과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이면 진짜 런던 티룸 분위기 완성

차를 우릴 때 나는 잎사귀 향과 주전자에서 피어오르는 김,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풍경은 런던 특유의 정서를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훌륭한 장치입니다.

 

 2. 런던 책방을 닮은 독서 공간 만들기

런던에는 세계적인 서점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워터스톤스 피카딜리(Waterstones Piccadilly), 다프트(Daunt Books), 그리고 노팅힐의 신간 중고 서점들이 있죠. 그곳의 분위기는 조용한 전통과 독서에 대한 존중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집에서도 재현할 수 있습니다.

서재 아닌 거실도 가능: 조명 조도를 낮추고 따뜻한 노란 조명을 켜세요

책 한 권 선택: 영국 문학 또는 추리소설, 에세이 추천

조용한 재즈나 피아노 연주곡: “London Rain Jazz”, “British Bookshop Ambience”

추천 책 (영국 감성 살리기):

《셜록 홈즈》: 고전 추리소설로 런던 골목길을 상상하게 만드는 구성

《제인 에어》 또는 《오만과 편견》: 고전 로맨스와 빅토리아 시대의 분위기를 함께

《해리 포터 시리즈》: 영국 문화와 마법 세계가 어우러진 대표 콘텐츠

또는 영국 작가들이 쓴 현대 에세이와 여행기, 혹은 시집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정보’보다 ‘분위기’입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잠시 창밖을 바라보며 홍차 한 모금. 이것이 바로 런던 북카페 데이의 핵심 루틴입니다.

 

3. 영국 감성을 채우는 음악과 영화

런던의 감성을 완성하는 데 있어 청각과 영상 콘텐츠는 필수입니다. 감성적인 영화나 음악은 단순한 배경을 넘어, 이국적 정서와 잔잔한 몰입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추천 음악 플레이리스트:

“Rainy London Streets Lo-fi”

“British Indie Acoustic”

“Coffeehouse Jazz – London Edition”

이 음악을 배경으로 틀어두고, 바닥에 무릎 담요를 깔고 앉아 책을 펼치면 마치 런던 북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런던 감성 영화 추천:

🎬 About Time: 시간 여행과 일상을 담은 따뜻한 로맨스

🎬 Notting Hill: 책방, 비 오는 거리, 잔잔한 대화

🎬 The Theory of Everything: 캠브리지의 고요한 아침 풍경과 음악

🎬 Pride and Prejudice: 영국 시골과 도시, 클래식 감성의 조화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크게 외치지 않지만 마음 깊이 울리는 감성’에 있습니다. 바로 그 감성이 런던 아침의 정수이기도 하죠.

잠깐 멈춰 눈을 감고, 창밖 빗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지는 그 순간. 그저 ‘존재한다’는 감각만으로도 충분히 런던에 닿을 수 있습니다.

 4. 일상에서 런던식 쉼을 발견하는 법

런던은 흔히 ‘우울하다’, ‘무채색 도시’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고요함과 절제의 미학이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붐비는 도심 속에서도 서점에서는 조용한 대화를 나누고, 공원에서는 비둘기 소리만 들릴 뿐입니다.

런던 북카페 데이란 단순한 활동의 나열이 아니라, ‘천천히 하루를 살아보는 법’에 대한 연습입니다.
핸드폰을 멀리 두고, 빠르게 소비하지 않고, 온전히 하나의 대상에 몰입해보는 것.
그게 책이든, 차 한 잔이든, 잔잔한 음악이든 말이죠.

이런 하루는 우리의 내면에 공간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의 '작은 틈'이자, 내면으로 조용히 침잠하는 의식적인 시간.
그렇게 런던 북카페는 공간이 아닌, 상태가 되어줍니다.